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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인생 회귀물 '어게인 1997', 4월 10일 개봉…김다현x조병규, 2인 1역 열연 향수 일으키는 97년도 레트로 감성 부각 헐겁고 식상한 서사, 몰입 방해하는 편집 아쉬움 러닝타임 103분이 이렇게 길 수 있을까. 이 N차 회귀는 언제 끝나는 건지, 한숨만 나오는 '어게인 1997'이다. '어게인 1997'(감독 신승훈)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다.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박철민, 이미도, 김다현 등이 출연했다.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으로 참여한 신승훈 감독의 19년 만 연출 데뷔작이다. "죽음..
일본 만화 '기생수' 원작, 연상호 감독·작가 신작…4월 5일 공개 쉽고 빠른 전개, 대중적 재미와 스릴 잡았다 묵직한 전소니x무한 매력 폭발 구교환, 신선한 조합 참 오랜만에 연상호의 이름값이 제대로 터졌다. 엄청난 충격과 새로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중적인 재미와 장르물 특유의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묘하게 빠져드는 힘이 강하다. 그래서 참 반가운 '기생수: 더 그레이'다. '기생수 : 더 그레이'(연출 연상호, 극본 연상호 류용재/이하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레전드 시리즈 '쿵푸팬더4', 4월 10일 개봉 사랑스럽고 귀여운 포, 젠과의 티키타카·뭉클한 우정 강렬하고 폭발적인 액션·팡팡 터지는 유머·가슴 따뜻한 메시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냥 믿고 봐도 된다. 재미와 눈호강 비주얼까지 제대로 빵빵 터진다. 레전드 시리즈의 완벽한 귀환, '쿵푸팬더4'다. 드림웍스를 대표하는 최고 흥행 시리즈 '쿵푸팬더4'는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에 맞서기 위해 용의 전사인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포'(잭 블랙)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영화로, 무려 8년 만에 돌아온 새 시즌이다. 1편과 2편이 팬더 포가 쿵푸 고수의 후계자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3편이 팬더들에게 쿵푸를 전수하는 쿵푸 마스터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 4편은 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의 신작, 3월 27일 개봉 댓글 여론 조작 소재, 재기발랄하고 속도감 넘치는 연출 기자 손석구x'팀알렙' 김성철·김동휘·홍경, 신선 조합…허무한 결말 아쉬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방이 아쉽다. 분명 초반 기세는 좋다. 신박한 소재를 풀어가는 과정이 몰입도가 넘치고 엄청난 속도감을 자랑한다. 하지만 후반이 문제다. "그래서 뭐야?"라며 물음표를 남겨놓은 결말은 찝찝하고, 기대했던 재미 역시 뚝 떨어진다. 조금만 더 선을 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
'당신이 잠든 사이', '접속' 장윤현 감독의 차기작…3월 20일 개봉 기억상실·시한부 진부 소재에도…가슴 울리는 추자현x이무생 애절 멜로 배우 추자현과 이무생이 절절한 멜로를 완성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추자현은 더욱 깊어진 감정 열연을, 이무생은 다정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비록 극 자체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추자현과 이무생의 애틋하고 뭉클한 로맨스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당신이 잠든 사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준석과 덕희는 ..
셀린 송 감독 장편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후보+전 세계 72관왕 인연·사랑의 의미 되짚는 섬세한 연출과 아름다운 각본, 극찬의 이유 성숙하고 멋진 이별, 그래서 더 의미있는 해피엔딩…3월 6일 개봉 얼굴을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까르르 웃음이 터진다. 단순한 장난에도 세상 모든 행복을 다 가진 듯, 기쁨과 재미가 충만하다. 12년이 지나고, 또 12년이 지나도 마찬가지. 어릴 적 아이는 이제 없고 스쳐 가는 감정까지도 책임을 져야 하는 어른이 된 두 사람이지만, 말장난하고 눈 맞추는 모든 순간이 애틋하다. 인연의 의미를 되짚다가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멋진 이별'을 선택한 두 사람, 그리고 눈물을 쏟는 아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남편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패스트 라이브즈'(PAST L..
탈북자 변신 송중기, 최성은과 완성한 휴먼 멜로…3월 1일 공개 촌스럽고 아쉬운 연출·빈약한 서사·매력 없는 캐릭터…재미 상실 송중기의 처절한 연기…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최성은의 열연 극도, 연기도 다 하다 만 느낌이다. 무엇 하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답답하게 제 자리만 맴돈다. 과연 2023년에 촬영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촌스럽고 게으른 연출과 매력 부재의 캐릭터, 딱 예상한 만큼의 연기까지, 한숨만 푹푹 나온다. 송중기 이름값이 아깝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My Name is Loh Kiwan/감독 김희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해진 작가의 소..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 작정하고 만든 '파묘'…2월 22일 개봉 "겁나 험한 것이 나온" 묫자리, 동양 무속 신앙 가미한 신선한 소재 대살굿 장면 압도, 김고은의 놀라운 열연…최민식·유해진·이도현 탄탄한 합 역시 오컬트 장인이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킨다. 화끈하게 터지는 재미에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다.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한, 믿고 봐도 좋을 장재현 감독의 '파묘'다. '파묘'(감독 장재현)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
'괴물' 공동 각본 하준원 감독 장편 데뷔작 '데드맨' 바지사장 신선한 소재 불구 아쉬운 연출·긴장감 없는 서사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고자 했던 과욕이었을까. 서사부터 연기까지, 모든 것이 다 따로 논다. 여기에 영화적인 재미까지 놓쳤다. '데드맨'(감독 하원준)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만재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자, 배우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이만재는 인생 벼랑 끝에서 살기 위해 자신의 이름까지 팔게 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바지사장 세계에서 탁..
마동석 주연x허명행 첫 연출 넷플릭스 영화 '황야', 1월 26일 공개 총 쏘고 칼 쓰는 마동석의 액션 쾌감…특유의 말맛·유머도 재미 포인트 빌런 변신 이희준의 소름돋는 열연…이준영·노정의·안지혜 훌륭한 합 화려한 액션 비해 너무 빈약한 서사 아쉬움 예상대로 마동석으로 시작해 마동석으로 끝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포칼립스 소재에 주먹뿐만 아니라 총 쏘고 칼 쓰는 마동석 정도?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니 액션에서는 믿고 볼만 하다. 그런데 큰 색다름은 없다. 서사도 헐겁다. 딱히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추천하기엔 약간 애매한 '황야'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윤여정·유해진·김서형·김윤진 만난 '도그데이즈', 2월 7일 설연휴 개봉 편집 아쉬움 있지만…가슴 따뜻한 웃음과 힐링 포인트 명확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가족처럼"…의미 있는 메시지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다. 사건을 일으키는 빌런도 없고, 인물들의 갈등 역시 쉽게 봉합된다. 그렇기에 누구나 예상 가능한 결말로 흘러간다. 어찌보면 식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없이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이것이 '도그데이즈'를 지탱하는 힘이자,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추운 겨울, 사랑하는 반려견, 가족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